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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ZAKHSTAN
카작스탄
"국민의 90% 이상이 러시아 정교와 이슬람교(수니파)를 신봉하는 나라에서 기독교를 전파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오석진 선교사
중앙 아시아 북부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에서 28년 째 선교 활동을 하는 오석진 목사(59)는 그는 "초창기에는 물자도 부족했고 치안이 열악하여 선교사들에 대한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요즈음은 많이 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크기는 한반도이 12배에 이르지만 인구는 절반도 안 되는 1495만명. 국민의 47%가 이슬람교(수니파)를, 44%가 러시아정교를 믿고 있다. 오 목사가 카자흐스탄에 정착하게 된 것은 1992년, 소련이 해체되어 공산통치가 끝난 것이 계기가 됐다.
경기도 용인에서 목회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그곳을 방문한 오 목사는 내친 김에 이슬람과 러시아 정교의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로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게된다. 1992년 10월 알마띠(Almaty) 지역 학교 강당을 빌려서 교회를 개척했고 1996년에 교회 건축을 완성했다. 지금은 신도가 100여명에 이른다.
오목사의 사역활동은 1994년에 만나 결혼한 현지인 아내 아이술루(46)씨를 통해 더욱 큰 힘을 얻게 된다. 집집마다 방문하며 전도활동을 하던 중 아이술루씨의 어머니를 전도하여 개척한 교회의 캘린더를 선물로 놓고 갔고, 직장동료를 통해 복음을 듣고 성경을 읽고 있던 아이술루씨가 캘린더를 보고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사랑의 결실까지 맺었다.
오목사는 "결혼에 이르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하나님을 섬긴다는 하나의 목적 덕분에 잘 극복하고 살아나가게 되었다"면서 "장인과 처할아버지 두분 모두 KGB에서 일하신 배경 등 아내를 통해 여러가지로 든든한 힘을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국어가 수준급인 아내은 번역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고 있고, TESOL 자격증을 갖고 신학교에서 ESL을 강의하고 있다. 두 아들(상대· 11, 상수· 10) 은 현지인 학교의 교과과정에서 바이올린으로 반주하며 사역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오목사는 1995년부터는 카자흐스탄 장로회신학교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하나님의 일꾼을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해외 선교사의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현지인 목회자를 양성하여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주변 이슬람 국가에 보내는 것은 선교전략적으로도 효과적인 방법. 그는 "현재 신학교를 통해 배출된 현지인 목회자들이 10여개의 교회를 개척하여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빠른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온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2년마다의 선교 보고를 위해 가족과 함께 LA를 방문한 오목사는 "백인들로부터 복음을 받은 우리가 카자흐스탄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그들에게 진 빚을 갚고 있다"고 했다.